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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영감

영감의 잔소리

제주 배송비 5,000원, 어떻게 정한 숫자인가

2026년 7월 21일 · 3분

"전 상품 무료배송"이라고 써놓고 제주에서 주문하면 추가비를 받는 가게가 많습니다. 저희도 받습니다. 대신 그 금액을 어떻게 정했는지 적어두겠습니다. 숫자의 근거를 안 밝히면 그냥 받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먼저 결론부터

  1. 1저희 고지 금액은 5,000원입니다제주·도서 지역 주문에만 붙습니다.
  2. 2상품 40개의 실비를 재봤습니다63%가 3,000원 이하, 88%가 8,000원 이하였습니다.
  3. 3실비가 5,000원을 넘는 상품은 안 가져옵니다차액을 고객에게 넘기는 대신, 그런 상품을 아예 빼는 쪽을 골랐습니다.

왜 추가비가 붙나

택배사가 제주와 도서 지역에 별도 요금을 매깁니다. 배로 실어야 하거나 육로가 길어서입니다. 이건 쇼핑몰이 정하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그 금액이 상품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작고 가벼운 물건은 3,000원인데, 부피가 큰 물건은 10,000원이 넘기도 합니다.

40개를 재봤습니다

저희가 후보로 보던 상품 40개의 제주·도서 추가비 분포입니다.

  • 3,000원 이하 — 25건 (63%)
  • 5,000원 이하 — 26건 (65%)
  • 8,000원 이하 — 35건 (88%)
  • 10,000원 이하 — 39건 (98%)
  • 10,000원 초과 — 1건

분포의 위쪽을 만드는 건 대부분 부피가 큰 물건입니다.

5,000원으로 정한 이유

고지 금액을 높게 잡을수록 저희는 안전합니다. 10,000원으로 하면 98%가 커버됩니다.

그런데 25,000원짜리 상품에 10,000원을 더 받는 건 제주 고객에게 40%입니다. 그 가격이면 안 삽니다.

그래서 반대로 했습니다. 고지 금액을 5,000원으로 낮추고, 실비가 그걸 넘는 상품은 아예 안 가져옵니다. 후보의 35%를 잃지만, 제주에 사는 분도 같은 조건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이나

주문하실 때 우편번호를 넣는 순간 추가비가 금액에 반영됩니다. 결제 단계에서 갑자기 올라가지 않습니다.

"전 상품 무료배송"이라고 쓰면 실제로 무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전 상품 무료배송 (도서산간 제외)"라고 적습니다. 괄호를 지우면 문장은 예뻐지지만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됩니다.

제주·도서산간 추가배송비 기준 (실측 40건) · 등불영감